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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성 센터장 “3일에 한번 꼴로 압수수색 현장 나가요” - 법무법인 화우 디지털포렌식센터

법률신문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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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증거 갈수록 중요해지며
로펌내에서도 협조 요청 늘어
지난해 기업 70여 곳서 러브콜
화우 디지털포렌식센터 구성원들. (오른쪽부터) 임희성 센터장, 이규춘 전문위원, 정한비·김호정·장원종 변호사, 김성진·장준원 전문위원. <사진=백성현 기자>

“1년에 100일은 압수수색 현장에 있는 것 같아요. 3일에 한 번꼴입니다. 그만큼 디지털자료 압수수색에서 빚어지는 일들은 다 겪어본 것 같습니다”

임희성(49·사법연수원 37기) 센터장은 법무법인 화우 디지털포렌식센터의 강점을 ‘경험’으로 꼽으며 이렇게 답했다.
2019년 출범한 화우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지난해에만 기업 70여 곳의 러브콜을 받았다. 10대 그룹도 포함됐다.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임 센터장을 중심으로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 수사관을 지낸 이규춘 전문위원과 검찰 출신 김호정(39·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 경찰 출신 장원종(33·12회)·정한비(30·12회) 변호사,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팀장 장준원 전문위원 등 30여 명으로 꾸려졌다.
임희성 화우 디지털포렌식센터 센터장 <사진=백성현 기자>

임 센터장은 “이제 디지털 증거는 수사의 시작과 끝이 됐다”며 “수사에 대응하는 로펌과 기업도 디지털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자의 진술로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은 모래성 위에 집을 쌓는 것과 다름없다”며 “압수대상인 디지털 자료를 놓고 수사기관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의뢰인에게 제공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 형사사건과 금융범죄 사건을 맡은 로펌의 다른 부서도 디지털포렌식센터에 협조 요청을 하는 일이 많다. 임 센터장은 화우의 디지털포렌식 센터를 ‘로펌 속의 로펌’이라고 소개했다. 자문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임 센터장은 “자체적으로 자문하는 건수는 한 해에 60~70건”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단순히 형사 사건만 대응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기업 내부 자료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분석해 법률 리스크를 줄이도록 준법자문을 하기도 한다. 이규춘 전문위원은 “영업비밀 유출, 내부횡령 등 임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기업 내부조사도 자문한다”며 “최근 기업 간 인수합병을 앞두고 실사를 할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포렌식 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화우는 글로벌 디지털포렌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임 센터장은 “국내외를 불문해 가장 믿을 수 있는 디지털포렌식센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디지털포렌식 분야 시장은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 원) 수준에서 5년 안에 180억 달러(약 2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지만 대부분 북미와 유럽에 집중돼 있다”며 “한국이 소비자로만 남는 건 안타깝다.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임현경 기자